2025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기대작 ‘썬더볼츠(Thunderbolts)’는 기존 히어로들과는 다른 독특한 팀 구성을 자랑합니다. 다소 그늘진 과거를 지닌 인물들이 중심이 되어, 정부 주도의 임무를 수행하는 이 팀은 MCU의 새로운 균형을 상징하며, 차세대 스토리 전개에서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마블 팬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썬더볼츠의 캐릭터 라인업과 그 배경을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합니다.
MCU의 새로운 전력, ‘썬더볼츠’의 탄생 배경
‘썬더볼츠(Thunderbolts)’는 마블 코믹스를 기반으로 하는 안티히어로 팀입니다. 1997년 첫 등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멤버 교체와 콘셉트 확장을 거쳐온 팀으로, MCU에서는 어벤져스와는 전혀 다른 정체성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됩니다. 이 팀은 범죄자 혹은 정부의 감시를 받는 회색지대 인물들이 의무적으로 뭉쳐 특정한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 구조로, 일종의 '감시받는 히어로 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MCU 내에서 썬더볼츠가 등장하는 시점은 어벤져스 해체 이후 혼란스러운 세계관 정립기의 한 가운데입니다. 미국 정부가 자의적 판단을 내리는 히어로들에게 불신을 품게 되면서, 보다 '통제 가능한 히어로 집단'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 해결책으로 썬더볼츠가 구성됩니다.
‘블랙 위도우’의 작가 에릭 피어슨이 각본을 맡았으며, ‘페이퍼 타운즈’, ‘로봇 앤 프랭크’로 주목받았던 제이크 슈라이어가 연출을 담당합니다. 이들의 조합은 MCU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단순한 액션이나 블록버스터를 넘어, 심리적 갈등과 도덕적 회색지대를 본격적으로 탐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기존 MCU 히어로들이 ‘희생’과 ‘정의’를 대변했다면, 썬더볼츠는 ‘속죄’와 ‘현실’을 대변합니다. 이 영화는 MCU 페이즈5의 후반부를 장식할 작품으로, ‘다크 히어로 시대’의 포문을 여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썬더볼츠 멤버 소개: 불완전한 영웅들의 집합
썬더볼츠는 기존 MCU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미 익숙한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하여,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 팀은 전통적인 의미의 영웅이 아니라, 각자의 상처와 목적을 가진 이들이 ‘통제된 미션’을 통해 사회와 관계를 회복하려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1. 일레나 벨로바 (플로렌스 퓨)
‘블랙 위도우’의 후계자이자 나탸샤 로마노프의 여동생. 기존의 ‘히어로’ 이미지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독립적이고 냉철한 인물입니다. 그녀의 등장으로 팀 내 리더십의 변화가 예상되며, 복잡한 감정선을 지닌 핵심 인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2. 버키 반즈 / 윈터 솔져 (세바스찬 스탠)
오랜 세월 동안 세뇌되어 암살자로 활동했던 과거를 가진 인물. ‘팔콘 앤 더 윈터 솔져’를 통해 자아를 회복한 후, 다시 정부 주도의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팀 내 유일하게 정통 어벤져스 출신이며, 이로 인해 다른 멤버들과의 갈등 혹은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존 워커 / US 에이전트 (와이어트 러셀)
정부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임명되었으나, 과격한 성향과 자의적인 판단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 그는 여전히 정의를 추구하지만, 그 방식이 위험하며 때때로 독선적입니다. 그의 존재는 썬더볼츠 내 갈등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4. 타스크마스터 (올가 쿠릴렌코)
상대의 전투 방식을 완벽히 복제하는 능력을 가진 킬러. ‘블랙 위도우’에서의 등장 이후, 기억 회복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으며, 썬더볼츠에서는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5. 고스트 (해나 존-케이먼)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등장한 고스트는 양자 영역의 에너지 불안정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캐릭터입니다. 팀 내 가장 불안정하고 미스터리한 존재로, 언제든 폭주할 수 있는 변수이자 독특한 능력을 가진 전력입니다.
6. 레드 가디언 (데이빗 하버)
러시아의 캡틴 아메리카로 알려진 캐릭터. 허풍과 유쾌한 성격으로 팀 내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드는 동시에, 가끔은 감정적인 접근으로 팀원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중화제 역할을 하는 이 캐릭터는, 전체 영화의 무게감을 적절히 분산시켜 줄 핵심 요소입니다.
7.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폰테인 (줄리아 루이스 드레퓌스)
이들의 팀을 그림자처럼 조종하는 조직의 총괄자. 그녀는 ‘팔콘 앤 더 윈터 솔져’와 ‘블랙 위도우’에서 짧게 등장하며 썬더볼츠 결성을 암시한 바 있으며, 이번 영화에서는 본격적인 기획자이자 정치적 플레이어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MCU의 ‘모럴 그레이 시대’를 여는 상징
‘썬더볼츠’는 단순한 팀 히어로 영화가 아닙니다. 마블은 이 작품을 통해, 이제껏 보여준 ‘정의롭고 희생적인 히어로상’이 아닌, ‘결함 있고 현실적인 존재들’을 중심에 둡니다. 이것은 MCU 내의 세대교체, 윤리적 재편, 세계관 확장의 흐름과도 연결되며, ‘멀티버스 사가’의 복잡한 윤리를 설명하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썬더볼츠는 향후 공개될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시크릿 워즈’, ‘다이너스티 오브 캉’ 등과 긴밀하게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단독 영화로서의 재미는 물론, 앞으로의 MCU 전체 흐름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썬더볼츠’는 DC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자주 비교되며, ‘관리되는 악당 팀’이라는 구조가 유사하지만, 마블은 여기에 더 섬세한 감정선과 세계관 통합 전략을 담아내려는 접근을 보입니다. 코믹한 팀워크가 아닌, 진지한 대립과 내면의 성장 중심의 스토리 전개가 예상되는 만큼, MCU 팬뿐 아니라 성숙한 서사를 원하는 관객층에게도 높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결론: 새 시대의 문을 여는 팀, 썬더볼츠
‘썬더볼츠’는 MCU 세계관에서 새로운 균형을 만들고, 영웅과 악당의 경계를 흐리는 서사의 중심에 서게 될 팀입니다. 그 구성원 모두가 과거를 지니고 있고, 그 과거로 인해 고통받으며 동시에 성장합니다. 기존 어벤져스 팀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감정, 새로운 갈등, 새로운 스케일의 드라마를 선사할 이 영화는, 단순한 히어로 영화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마블 팬이라면 ‘썬더볼츠’를 단순한 신작 영화가 아닌, MCU의 판을 다시 짜는 작품으로 바라보아야 하며, 그 안에 숨겨진 인물 간의 긴장, 세계관의 전환, 후속작과의 연결 고리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더욱 풍성한 관람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