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5. 5. 21. 20:49

2025 기대작 하이파이브 (판타지, 코미디, 액션)

2025 기대작 하이파이브 (판타지, 코미디, 액션)

 

2025년 상반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담은 기대작이 등장했다. 바로 ‘하이파이브’다.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인간의 신체와 정신, 관계의 본질까지 고민하게 만드는 스토리텔링과 설정을 담아내며, 국내 초능력 장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타지, 코미디, 액션이라는 세 장르를 절묘하게 조합해낸 이 영화는 장기 이식을 통해 초능력을 얻는 다섯 명의 주인공이 겪는 성장과 갈등, 협업과 대결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이파이브’는 단순한 SF물이 아닌, 감정과 현실이 맞물린 인간 드라마로서도 충분한 울림을 준다. 개봉일은 2025년 5월 30일이며, 배급은 (주)NEW에서 맡았다. 상업성과 메시지를 동시에 담은 이 작품은 과연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


[판타지: 장기 이식 기반 초능력 설정의 독창성]

‘하이파이브’의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독창적인 초능력의 발현 방식이다. 기존 히어로물에서 초능력은 유전적 돌연변이, 외계 에너지, 과학 실험의 부산물 등으로 획득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하이파이브’는 실재 가능한 의학 기술인 ‘장기 이식’을 기반으로 능력이 발현된다는 설정을 통해 현실과 환상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다섯 명의 주인공이 각기 다른 이유로 장기 이식을 받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심장을 이식받은 완서는 힘과 스피드를 다루는 능력을 얻게 되고, 폐를 이식받은 지성은 산소를 다루며 기류 조작이 가능해진다. 간 이식을 받은 약선은 독소를 중화하고 빠르게 회복하는 능력을, 신장을 이식받은 선녀는 체내 수분을 조절하거나 타인의 신체 리듬을 감지하는 능력을 지닌다. 마지막으로 각막을 이식받은 기동은 과거 혹은 미래의 단편적인 장면을 시각화할 수 있는 예지 능력을 갖게 된다.

 

이러한 능력은 단순한 ‘무기’가 아닌, 인물들의 내면과 정체성을 반영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능력의 발현은 곧 자신이 새롭게 태어난 존재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며, 이식된 장기가 새로운 삶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자리 잡는다. 예를 들어, 완서는 이전에 자신감이 부족하고 남을 이끄는 일에 서툴렀지만, 심장 능력의 발현을 통해 리더로서의 역할을 자각하게 된다. 이는 곧 신체 변화가 정신적 성숙으로 연결되는 서사적 완결성을 가진다.

 

‘하이파이브’의 판타지는 결국 ‘인간이 다른 인간으로부터 생명을 받고 살아간다’는 보편적 진리에서 출발한다. 초능력이라는 극단적 설정도 ‘생명에 대한 경외’라는 주제 앞에서는 충분히 설득력을 갖게 된다. 이로써 영화는 단순한 환상적 볼거리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삶과 죽음의 윤리를 고민하게 만든다.


[코미디: 현실감 있는 인물 조합과 생활밀착형 유머]

‘하이파이브’가 관객의 폭넓은 호응을 얻는 또 하나의 이유는 캐릭터 간 케미스트리에서 오는 유쾌한 웃음이다. 영화는 일상적인 갈등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코미디 요소를 녹여내며, 억지스러운 개그가 아닌 관찰형 유머, 상황 중심 유머로 관객의 공감을 얻는다.

 

주인공 다섯 명은 서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다. 태권도를 전공한 완서, 지적인 작가지망생 지성, 현실적인 직장인 선녀, 규칙적인 성향의 작업반장 약선, 힙하고 무계획적인 백수 기동은 겉보기에는 하나의 팀이 될 수 없는 조합이다. 하지만 각자의 능력이 발현되며 이들은 운명처럼 한 팀을 이루게 되고, 서로 간의 가치관 충돌과 일상 속 소소한 사건들이 끊임없는 갈등과 화해의 사이클을 반복하며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극중 기동은 예지 능력을 과신하여 연속적인 실패를 겪고, 선녀는 팀 내 회의 시간마다 자신의 수분 능력을 과하게 활용해 음료수를 자주 쏟거나 기기를 고장 내는 실수를 한다. 또한 약선은 지나치게 규칙을 강조해 타인을 통제하려 하고, 그로 인해 연이어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이처럼 인물들은 능력뿐 아니라 성격 면에서도 ‘불완전한 존재’로 묘사되며, 이는 현실과 유사한 구조를 형성한다.

 

코미디의 정점은 중반부에 이르러, 각자의 능력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다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경찰과 시민단체의 주목을 받는 장면에서 터진다. 이 장면은 초능력이 곧 사회적 책임을 동반한다는 점을 보여주며, 동시에 지나친 자기중심적 태도에 대한 풍자도 담고 있다. 전반적으로 ‘하이파이브’는 ‘능력 있는 인간’이 아닌 ‘실수하는 인간’에 초점을 맞추며, 그 과정에서 더 깊은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낸다.


[액션: 협동 중심 전투와 감정 중심 클라이맥스]

‘하이파이브’의 액션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전략 중심 액션을 선보인다. 각 캐릭터의 능력이 상이한 만큼, 전투는 단순한 육체적 충돌이 아닌, 능력 간의 조합과 전략적 활용이 중심이 된다. 영화 후반부, 이들은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이식 후 능력을 얻은 사이비 종교 교주 ‘영춘’과 충돌하게 된다. 영춘은 췌장을 이식받아, 인간의 감정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고, 상대의 감정 흐름을 조작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이 능력을 이용해 대중을 조종하며 ‘절대자’로 군림하려 하고, 다섯 주인공은 그를 막기 위해 힘을 합친다.

 

전투 장면은 개별 전투가 아닌 ‘협업 액션’이 중심이다. 예를 들어, 지성이 기류를 조작해 상대를 띄우면, 완서가 공중에서 공격을 가하고, 선녀가 수분 조절로 바닥을 미끄럽게 만들어 기동이 결정타를 가한다. 각각의 능력은 독립적으로도 강력하지만, 함께일 때 배가되는 구조는 팀워크의 상징이자, 영화 전체 메시지와 맞물려 있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각 캐릭터는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던 약점과 직면하게 된다. 기동은 잘못된 예지로 인해 동료가 다칠 뻔한 상황을 마주하고, 완서는 리더로서 모든 책임을 지는 데 대한 무게를 체감한다. 이 장면에서 ‘전투’는 곧 ‘내면적 성찰’의 무대가 되며, 단순히 액션 장면을 넘어서 감정의 교류와 용서, 희생의 의미가 담긴다.

 

‘하이파이브’의 액션은 시각적인 쾌감과 더불어, 서사의 정서적 클라이맥스를 만들어내며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는 흔한 폭발과 무기로 점철된 액션과는 차별화된 방향이며, 한국형 장르물의 정서적 깊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하이파이브’는 판타지, 코미디, 액션이라는 세 장르를 절묘하게 융합한 영화로, 단순한 오락 그 이상을 담아낸다. 장기 이식이라는 생명윤리적 설정과 능력의 사회적 책임, 인물 간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영화는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메시지를 전한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인물들이 팀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다름의 공존’이라는 현대적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2025년 5월 30일, 극장에서 개봉하는 ‘하이파이브’는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닌, 인간 중심의 성장 드라마로 기억될 것이다. 초능력 그 자체보다, 인간의 연대와 변화에 관심이 있다면, 이 영화를 절대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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